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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이나 예비역 누구나 한 번은 겪었을 군(軍) 생활의 한 장면이지만, 5세대(5G)가 일상이 될 가까운 미래에는 드론이 경계를 대신하며 ‘옛날 이야기’가 될 전망이다. 사격을 못 해 ‘라면 한 봉지 값’ 총알을 낭비했다고 얼차려 받을 일도 사라진다. 가상현실(VR)로 충분히 사격훈련을 받으면 누구나 명사수가 될 수 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초고화질·초저지연·초고속 특징을 지닌 5G가 산업과 일상은 물론 군사분야까지 탈바꿈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변화는 드론이 이끈다. 최근 SK텔레콤(017670)(SKT)과 육군사관학교가 추진 중인 △VR 기반 정밀사격훈련 시뮬레이터 △AR 기반 지휘통제훈련 시뮬레이터 등이 시범 적용을 거쳐 전군에 도입될 경우 장병 개개인은 물론 단위 조직의 전투능력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VR을 활용하면 악천후나 야간 등 일반 훈련에서 접하기 어려운 특수한 상황에서 훈련할 수 있고, 여러 총기와 총탄을 두루 섭렵할 수 있다. 순간의 판단과 정보력이 승패를 좌우하는 전장에서 AR글래스 등은 작전 지역의 지형과 주요 건축물, 아군과 적군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 지휘관이 최고의 선택을 하도록 도울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구 감소와 복무기간 단축 등으로 군사부문 무인화 필요성은 더 커졌다”며 “5G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