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강진으로 5명 사망…건물 최소 2채 붕괴

22일(현지시간) 오후 5시11분께 필리핀 북부 루손섬 인근에서 규모 6.3 지진이 발생해 수도 마닐라까지 지진 충격이 전해지자 놀란 시민이 헬멧을 쓰고 건물 밖으로 대피하고 있다. /마닐라=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오후 5시11분께 필리핀 북부 루손섬 인근에서 규모 6.3 지진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최소 2채의 건물이 무너졌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필리핀 루손섬 구타드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1㎞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40㎞이다.


필리핀 당국은 이날 지진의 규모를 5.7이라고 발표했다.

릴리아 피네다 루손섬 팜팡가 주(州) 주지사는 도시 포락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3명의 시신을 발견했고, 루바오에서는 2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피네다 주지사는 지진으로 인한 정전 탓에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진 충격은 진앙에서 약 65㎞ 떨어진 수도 마닐라에서도 감지돼 건물이 흔들리면서 수천 명이 대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필리핀은 전 세계 지진의 90%가 발생하는 ‘불의 고리’에 자리 잡고 있다. 2013년 10월에는 필리핀 중부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나 220명이 숨졌으며, 1990년 7월에는 루손섬 북부에서 7.8의 강진이 발생해 2,400명이 숨졌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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