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22일 장 마감 직후 약 1조1,000억 원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1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김홍균 연구원은 “이번에 FPSO 1척을 추가함에 따라 해양생산설비 수주 잔고는 총 4척에 약 63억 달러로 늘어나게 된다”며 “삼성중공업은 지난 3월 말 기준 해양생산설비 수주 잔고로 2척의 LNG-FPSO와 1척의 FPU(부유식 원유생산 설비) 등 총 3척에 53억 달러를 확보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신규수주 소식의 부재와 내달 7일 예정된 우리사주조합 보호예수 해제 이슈로 부진한 성적을 이어왔다. 이번 신규수주 소식이 턴어라운드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현재 건조 중인 해양생산설비는 수익성이 양호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연속성과 전문성을 이어갈 수 있는 추가 수주 소식은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향상에 충분히 긍정적인 내용”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호주 및 나이지리아에서 추가 해양생산설비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동종사들 대비 해양생산설비의 안정적인 물량확보는 삼성중공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차별화 포인트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어 “실적과 수주에서 동시에 보여줄 턴어라운드 스토리는 이번 1조1,000억 원 규모 FPSO를 수주하면서 더욱 선명해진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