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활절 행사서 “탄핵 조금도 걱정안해”…탄핵주장 ‘일축’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백악관 사우스 론(남쪽 뜰)에서 열린 부활절 축하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제기된 탄핵 주장에 대해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사우스 론(남쪽 뜰)에서 열린 부활절 축하 행사에서 취재진이 사법방해 의혹과 관련, 일부 진보 성향 민주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탄핵 위협에 관해 우려했느냐는 질문에 “조금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검보고서에서 언급된 것처럼 자신의 지시가 지켜지지 않는 것을 걱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도 나에게 불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도 “오직 중대한 범죄와 경범죄만이 탄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게는 범죄가 없었다(공모는 없었다, 사법방해는 없었다)”면서 “그러므로 당신들은 탄핵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범죄를 저지른 것은 공화당 대통령이 아니라 민주당원들”이라며 탄핵 논의는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일 AP통신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특검보고서가 나온 후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를 묵인하는 것은) 미래의 대통령이 같은 일을 할 수 있게 허가해주는 것”이라며 “선출직 의원은 헌법상 의무를 다해야 한다. 이는 탄핵절차를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탄핵을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는 환상적으로 잘하고 있다”며 “아마도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가장 잘 해냈을 것”이라며 경제 치적을 강조하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군대를 재건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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