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급여 깎여 연준이사 안 간다"

정치색 논란 속 자진철회

허먼 케인 /AP연합뉴스

“급여를 깎아서 못 간다.”

과도한 정치색과 성추행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던 허먼 케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내정자가 결국 낙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훌륭한 사람인 내 친구 허먼 케인이 연준 이사회 자리에 자신을 지명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적었다.

미 정가에서는 트럼프 지지자인 케인이 연준 이사가 될 경우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화당 상원의원 가운데 4명이 케인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것도 이유다. 상원 100석 가운데 공화당 소속의원은 53명으로 4명이 이탈하면 인준에 필요한 과반수를 못 채운다.

당사자인 케인은 급여삭감이 이유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그는 이날 보수매체 웨스턴 저널의 블로그에 “만약 당신의 상관이 급여삭감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당신이 그에게 어디로 가겠다고 할지 분명하다”고 했다. 연준 이사는 1년에 18만3,100달러(약 2억원)를 받는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