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 영향은?

폴더블폰 부품주 주가 하락
삼성전자 주가는 영향 적어
폴더블폰 시장 성장 이어져


지난 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첫 폴더블 폰인 ‘갤럭시폴드’의 출시일을 연기하겠다고 밝히자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종목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전문가들은 관련 부품주의 단기 조정은 가능하다면서도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삼성전자 주가에는 별다른 악재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23일 코스닥 상장사인 DB금융투자(016610) 연구원은 “관련 부품주는 삼성전자보다 훨씬 몸집이 가볍고 탄력성이 높아 이슈 때문에 주가가 충분히 오르내릴 수 있다”며 “중소형주의 경우 과거에도 폴더블폰 수혜주 등 테마로 묶여 주가가 움직인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갤러시폴드 사태로 이들 업체의 펀더멘털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작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폴더블 폰 출시가 연기된 것이 삼성전자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 목표량은 100만 대 수준으로 올해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인 2억7,000만대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며 “폴더블폰 출시 연기가 삼성전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갤럭시폴드 사태에도 불구하고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약 160만 대에서 내년에 1,230 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2022년 전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3,260 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관련 부품업체들의 펀더멘탈과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예상했을 때 폴더블폰 부품업체들의 성장성은 아직 유효하다고 평가된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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