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수리온 판로 확대·소형헬기 시장 선점 나서…소방안전박람회 참가

관람객들이 KAI 부스에 전시된 소형민수헬기(LCH) 모형을 보고 있다./사진제공=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오는 26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제16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참가해 수리온의 판로 확대와 소형민수헬기(LCH·Light Civil Helicopter) 헬기 시장 선점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을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335개의 기관과 단체가 참여한 국내 최대 소방안전박람회다. 몽골과 라오스, 베트남 등 15개국 16개 기관의 소방인사 30여명도 방문해 한국 소방제품을 보고 수입 상담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 KAI는 수리온 기반의 제주소방헬기인 한라매 임무 훈련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영상에는 외장형 호이스트(Hoist·인양장치)를 활용해 신속히 인명을 구조하는 훈련 모습이 담겼다. 한라매는 수색구조, 응급환자 이송, 화재진압 등 임무가 가능한 첫 국산소방헬기로, 오는 6월 제주도 소방항공대 창설에 맞춰 실전 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헬기에는 산소공급 장치, 심실제동기 등 응급의료장비가 장착됐다.

KAI는 소형민수헬기(LCH) 기반의 소방·경찰헬기도 함께 선보이고 첫 번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소방본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LCH는 중대형급인 수리온(8.7톤)보다 작은 4.9톤급의 헬기다. 2021년 개발이 완료되면 소방·경찰·산림 등 정부기관과 운송, 관광, 레저 등의 영역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KAI는 2023년까지 중앙119구조본부와 전북, 광주, 인천 등의 소방당국에서 노후헬기 교체와 헬기 추가 구매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국산소방·산림헬기의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정부기관이 구매한 국산 헬기는 소방헬기 1대, 산림청 1대, 해양경찰청 3대, 경찰청 8대 등 모두 13대다. KAI 관계자는 “국산헬기는 정비와 수리 등 신속한 후속지원이 가능해 임무 가동률이 더욱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며 “국산 소방헬기가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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