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연기 여파…지난달 주식 발행 전년 동월 비 86.5% 감소


지난해 말 증시부진으로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연기·취소된 영향으로 지난달 기업의 주식 발행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8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기업의 전월인 2월보다 4.7% 증가한 주식 발행 실적이 3,0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기업공개(IPO) 규모는 2,435억원으로 전월보다 14.6% 늘었지만, 유상증자는 598억원으로 22.6% 줄었다.

특히 지난해 3월 2조2,516억원과 비교하면 86.5%나 줄어든 수치다. 증시 부진으로 대규모 IPO가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1~2월 신규상장 법인은 모두 코스닥 기업이고 지난달에야 코스피에 기업 2곳(드림텍·현대오토에버)이 신규 상장됐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4조3,409억원으로 전월보다 23.0% 늘었다.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금융채가 9조3,023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32.0% 늘었고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4,586억원으로 144.1% 증가했다. 반면 일반기업이 발행하는 일반회사채는 3조5,790억원으로 10.7% 줄었다.

금융채의 경우 은행채(4조2,973억원)와 신용카드사·증권사 등이 발행하는 기타금융채(4조7,950억원)가 각각 66.1%, 23.9% 늘었다. 그러나 금융지주채(2,100억원)는 64.4% 줄었다.

지난달 말 현재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94조3,702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1.0% 늘었다.

지난달 기업어음 발행실적은 25조2,622억원으로 전월보다 2.7% 늘었고 전자단기사채는 85조8,686억원으로 19.3% 증가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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