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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29)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한 이 대표를 26일 오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강남의 클럽 등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포함한 마약류를 15회가량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버닝썬 내 마약 유통 혹은 거래 내역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서울 성북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23분께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고개를 푹 숙이고 경찰서를 나섰다. 이 대표는 ‘버닝썬에서 조직적인 형태의 마약 유통은 없었냐’, ‘마약을 투약할 때 승리도 함께 있었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호송차에 올라탔다.
한편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클럽 MD(영업사원) 출신 중국인 여성 A 씨(일명 ‘애나’)도 이날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했다. 중국인 A씨는 과거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는 MD로 활동했다. A 씨는 지난해 하반기에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을 10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 조사결과 마약 정밀 검사에서도 일부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A 씨에게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되지만 유통 혐의는 범죄 사실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소명도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