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연, 생애 첫 메이저 왕관 쓸까

KLPGA 챔피언십 2R
버디만 6개...10언더 단독 선두
홀인원 김자영, 다이아몬드 목걸이

이다연이 26일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신중하게 퍼트 라인을 읽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이다연이 26일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2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뒤 기념촬영 하는 김자영. /사진제공=KLPGA

157㎝의 크지 않은 키로 평균 250야드의 장타를 날리는 이다연(22·메디힐)이 보기 없는 버디쇼를 펼치며 메이저대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다연은 26일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크리스F&C 제41회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5·7·10m 버디 퍼트가 쏙쏙 들어갔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고 11~15번 5개 홀에서는 3연속 버디 등 버디 4개를 쓸어담았다. 첫날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이다연은 합계 10언더파의 2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2016년 데뷔한 그는 데뷔 시즌을 우승 없이 보냈지만 2017·2018시즌에 1승씩을 올렸다. 강하고 빠른 스윙을 바탕으로 한 야무진 골프로 이름을 알렸다.


올 시즌 들어서는 부드럽고 무리 없는 스윙으로 바꿨다. 이다연은 “그동안은 몸이 부서져라 쳤는데 이러다 오래 못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짝하는 선수가 아닌 오래 뛰면서 점점 나아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티샷을 멀리 치면 좋기는 하지만 굳이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했다.

평균 268야드의 장타 1위 김아림도 6타를 줄여 8언더파 2위에서 이다연을 뒤쫓았다.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적은 김아림은 “이틀간 비가 와서 잘하는 플레이를 못 했는데 3라운드에 페어웨이가 마르면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5타를 줄인 이정은 역시 8언더파 2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김자영은 2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터뜨려 2,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받았다. 5언더파로 3라운드를 맞는다. 최혜진은 6언더파 공동 5위, 신인 조아연은 1언더파 공동 39위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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