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폰 ‘갤럭시S10’이 세계 최초로 적용하며 주목을 끈 초음파 지문인식 기술 특허 출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문인식 기술은 지난 2013년부터 스마트폰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특허출원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09~2018년)간 출원된 초음파 지문인식 관련 특허 686건 중 621건이 최근 5년(2014~2018년) 사이에 출원됐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출원된 65건의 약 8.55배 수준이다. 초음파 지문인식 기술은 고주파를 지문으로 쏴 3차원(D) 이미지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지문인식 실패율이 낮고 습기나 햇빛이 강한 환경에서도 안전한 지문인식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에 적용되며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전체 지문인식 기술 중에서도 초음파식 관련 출원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지문인식 기술은 크게 △초음파식 △정전용량식 △광학식으로 나뉜다. 정전용량식은 지문 표면 굴곡의 전기적 차이를, 광학식은 빛을 이용해 지문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초음파식 지문인식 특허출원이 8.5배 늘어날 동안 정전용량식과 광학식 지문인식 관련 출원은 각각 3.02배와 3.83배 증가했다.
지문인식기술은 지난 2013년 9월 출시된 아이폰5S에 탑재된 이후 삼성전자·LG전자(066570) 등의 스마트폰에도 계속 적용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초음파 지문인식 기술 특허출원도 2012년 14건에서 2013년 29건으로 급증하다가 2016년 199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위조가 어려운데다 베젤·홈버튼을 없애고 화면을 확장할 수 있다는 디자인상 장점으로 인해 초음파 지문인식 기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특허청 측은 분석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서울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