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해산' 청원 40만명 돌파…靑국민청원 홈페이지 '다운'

40만 명 넘게 동의…답변요건 '20만' 충족
"세비 받는 한국당, 걸핏하면 장외투쟁…정당해산 청구해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자유한국당을 해산시키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35만 명이 넘게 동의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29일 오전 9시50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접속자 수가 많아 일시적으로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는 문구가 뜨며 접속이 되지 않았다. 한국당의 해산을 요구하는 글에 동의를 하기 위해 1시간에 1만 명 이상 꼴로 이 접속한 탓에 홈페이지가 ‘다운’된 것이다.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복구됐다.


지난 22일 한 청원인은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고 29일 오후 2시20분 기준으로 40만 3,413명이 이에 동의를 표했다. 이날 오전 7시50분께만 해도 청원에 동참하는 인원이 30만 명이었지만 7시간도 되지 않아 10만 명이나 늘어나 청원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최소 요건인 ‘20만 명’을 두 배 이상 넘어선 것이다.

청원인은 해당 청원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에 간곡히 청원한다. 한국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됐음에도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정부의 입법을 발목잡기 하고 있다”며 “의원들의 국민에 대한 막말도 도를 넘고 있으며 대한민국 의원인지 일본의 의원인지 모를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본다. 정부에서도 그간 한국당의 잘못된 것을 철저히 조사 기록해 정당 해산을 청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 국민 청원은 첫 청원 후 한 달 이내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 혹은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는데 해당 청원이 이 요건을 충족한 만큼 청와대 및 정부관계자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한국당 해산 청원의 ‘맞불’ 성격으로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을 올려달라’는 요청도 올라온 바 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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