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엔터테인먼트(대표 이성업)는 최근 기내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노플라이(대표 이상혁)와 제휴를 맺고, 이노플라이가 제공하는 항공사에 레진코믹스 웹툰 콘텐츠를 웹툰 업체 중 단독으로 서비스한다고 29일 밝혔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를 통해 한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시장에도 진출, 지난해에는 진출 3년 만에 미국 시장 단독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해외에서도 성장 발판을 만들어 가고 있다. 현재 800여편의 웹툰을 포함 8000여편의 만화를 서비스 중인 레진코믹스는 북미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팬덤을 형성, 이탈리아에 이어 올봄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유럽 다양한 국가에서 K웹툰의 현지 출간도 준비 중이다.
이노플라이는 국내 유일한 기내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운영사로, 현재 4개 저비용항공사(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별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 금번 레진코믹스 웹툰 독점 공급 MOU에 앞서, CJ ENM의 영화드라마오락 등 영상콘텐츠 독점 서비스와 항공사별 기내 온라인 쇼핑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중이다.
양사는 5월 중 일부 항공사 항공편부터 레진코믹스 웹툰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가 가능한 비행기 안에서는 운항 중에도 개인의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의 비행모드 상태에서 와이파이에 접속해 레진코믹스 인기 웹툰을 즐길 수 있다. 당장은 일부 작품의 10화 내외 무료회차 공개 수준이지만, 순차적으로 작품 편수와 서비스 항공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세계공항협의회(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 ACI)가 발표한 2018년 ‘세계 공항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전세계 여객 기준 세계 5위를 기록했다. 2002년 세계 10위에 진입한 뒤 연평균 7.7% 성장률을 기록한 인천공항의 지난해 국제여객은 6,768만명, 이중 저비용 항공사(Low Cost Carrier, 이하 LCC) 국제선 이용객은 2,077만명으로 29.2%였다.
이처럼 지난해 전체 국제선 여객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LCC는 다만 항공사간 가격경쟁이 치열해 새로운 수익모델에 대해 고민하던 터, 한데 지난해 전체 LCC 150대 중 3대를 빼면 모두 운용리스로 도입돼 리스사 허락이 없이는 함부로 시스템을 장착할 수 없는 구조였다. 이에 이노플라이는 글로벌 항공기관의 인증을 통과한 장비를 기반으로 4개 LCC와 독점 계약을 맺고 연간 2천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국내외 탑승객에게 해당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노플라이는 향후 국적 대형 항공사와 해외 항공사 등으로도 서비스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이에 따라 웹툰 독점 파트너사인 레진엔터테인먼트는 향후 레진코믹스의 해외 채널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이노플라이 이상혁 대표는 “서비스 초기지만 편당 탑승객의 평균 30% 정도가 이용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웹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커진 가운데 레진코믹스 웹툰을 비행기 안에서도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돼 기내 디지털 서비스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진엔터테인먼트 이성업 대표는 “이노플라이의 기내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항공기 이용객 등 더 많은 이용자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이용자분들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채널과 접점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