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큰손' 아빠보다 할아버지

비씨카드 1.7만명 데이터 분석
조부모 평균 6만8,000원 구매
부모 4만9,000원보다 많아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잠실점 토이저러스 매장에서 모델들이 ‘어린이날 완구 대잔치’ 할인 완구를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어린이날을 맞아 온라인쇼핑몰에서 부모보다 조부모가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버이날 선물은 남성보다 여성이 주로 준비했다.

29일 비씨카드는 지난해 4∼5월 온라인 몰에서 어린이날·어버이날 선물을 구매한 고객 1만7,000여명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할아버지·할머니가 어린이날 선물로 구매한 금액이 평균 6만8,000원으로 부모(4만9,000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어린이날 선물 구매고객의 대다수는 부모로 89%의 비중을 차지했다. 조부모(7%), 삼촌·이모(4%)가 뒤를 이었다.

인기 선물은 캐릭터 장난감, 블록, 인형 등 완구류(49%)였다. 의류(11%), 간식(9%), 공연·여행(6%) 등의 선물도 적지 않았다. 어린이날 선물은 주로 열흘 전쯤인 4월24일에서 사흘 전인 5월2일 사이에 구매됐다. 이 기간 결제 건수가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어버이날 선물은 주로 여성(71%)이 구매했다. 연령별로는 30대(45%), 40대(25%), 20대(19%) 순이었다. 온라인 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어버이날 선물은 꽃(36%)이었으며 기념물품(21%), 장식품(17%)이 뒤를 이었다.

비씨카드는 어린이날·어버이날의 매출 상승률 상위 업종도 조사했다. 어린이날에는 문구·사무용품, 영화·공연, 백화점 등 매출 상승률이 높았다. 어버이날에는 상대적으로 약국, 병·의원의 매출 상승률이 높았다. 비씨카드의 한 관계자는 “어버이날에 건강검진, 효도 성형 등의 수요가 꾸준하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여행을 위해 항공사 매출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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