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003530)이 베트남의 온라인 주식거래 전문 증권사를 약 60억원에 인수하고 베트남 증권 시장에 진출했다. 한화투자증권의 해외 증권사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해외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2일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로부터 HFT증권 지분 인수와 관련된 최종 인가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HFT증권의 자본금은 총 50억원 규모이며 한화투자증권은 90.05%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2003년 설립된 HFT증권은 하노이에 있는 온라인 주식거래 전문 증권사다. 한화투자증권은 HFT증권 인수를 통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은 그룹 차원에서 베트남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미 10여년 전에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현지 생명보험 업계 8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한화자산운용도 18일 호찌민에 베트남 주재사무소를 설치했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베트남 내 업계 최상위권 온라인 디지털 전문 증권사로 성장시켜 동남아 시장에서 한화금융네트워크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