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753개사의 2018 사업연도 실적에 대한 배당금(중간·분기 배당 포함)이 총 30조3,5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2017년도의 27조7,938억원보다 9.23% 증가한 수준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005930)의 배당금 총액은 5조8,263억원에서 9조6,19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전체 상장사들의 배당금 증가를 이끌었다.
연간 배당금 총액이 3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사업연도 이후 처음이다. 2015 사업연도에 20조1,864억원으로 처음 20조원을 넘어선 지 3년 만에 30조원을 넘어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현금배당 실시 기업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사업연도 현금배당 실시 기업 수는 546개사로 전년도(538개사)보다 8개 늘었다.
현금배당을 시행한 기업의 배당금을 순이익 합계로 나눈 평균 배당성향은 30.33%로 전년(26.72%)보다 3.61%포인트 상승했다. 배당성향은 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의 비율로 기업이 주주에게 이익을 얼마나 돌려주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각 사가 공시한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2.21%로 전년(1.95%)보다 0.26%포인트 올랐다.
중간배당(보통주 기준)을 한 기업은 35개사로 역시 전년(29개사)보다 늘었다. IBK기업은행·금호석유화학·오리온홀딩스 등 14개사는 대주주에게 배당금을 아예 주지 않거나 소액주주보다 적은 수준으로 배당하는 차등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셀트리온(068270)·CJ 등 15개사였으며 이 가운데 12개사는 현금배당도 병행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