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등급이 오른 회사가 급증하면서 등급이 떨어진 기업 수를 웃도는 결과가 6년 만에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내놓은 ‘2018년 신용평가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44개사로 전년대비 20개(83.3%) 증가했다. 반면 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37개사로 같은 기간 8개(17.8%) 줄었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이 오른 회사가 수가 떨어진 기업 수를 상회하는 결과가 2012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나왔다. 다만 이번 통계는 무보증사채를 발행하는 회사만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국가 경제가 나아졌다고 보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신용평가부문 시장점유율은 NICE신용평가(33.9%), 한국기업평가(33.1%), 한국신용평가(32.0%) 순으로 3사의 균점 체제가 계속됐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보유업체 수는 총 1,094곳(중복 포함)으로, 연초(1,101곳)보다 7곳이 감소했다.
지난해 무보증사채 발행기업 중 부도업체는 없었다. 이에 따라 연간부도율도 한 해 전 0.18%에서 0%로 떨어졌다.
평균누적부도율(1998∼2018년)은 투자등급(0.14∼1.59%)과 투기등급(6.32∼13.60%) 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대체로 등급과 부도율이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작년 말 등급 전망 보유업체는 111곳(‘안정적’ 제외)으로, 이 가운데 ‘부정적’ 전망(62곳·55.9%)이 ‘긍정적’(48곳·43.2%)보다 많았다.
다만 ‘부정적’ 전망의 비율은 2016년 말 75.0%에서 2017년 61.0%, 작년 말 55.9%로 내려가 등급하락 기조가 꾸준히 완화하고 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