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형원전 밝히는 두산중공업

美社와 사업협력 양해각서
핵심기기 원자로 모듈 공급


두산중공업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all Modular Reactor·SMR)시장에 진출한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타격을 입은 두산중공업이 스스로 해외 원전시장을 개척했다. 미국은 셰일가스 등 저렴한 에너지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형모듈원전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미국의 원자력발전 전문회사인 뉴스케일파워와 SMR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MOU 단계이기는 하지만 뉴스케일파워 측에서 먼저 두산중공업에 사업 참여를 요청했다는 점에서 협력이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

SMR은 경수로·중수로·고속로 등 다양한 중소형 원전을 통칭하는 용어다. 전 세계적으로 노후 화력발전 수명 종료에 대한 대응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냉각수가 많이 필요하지 않고 좁은 부지에도 세울 수 있어 산간이나 섬 등에도 건설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고 고온 증기 등을 활용해 발전뿐 아니라 담수화와 수소생산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오는 2035년까지 65~85GWe(기가와트일렉트릭·1GWe는 원전 1기 설비용량)의 SMR이 건설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케일파워는 소형원전 사업을 선도하는 업체로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아 소형모듈원전을 개발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뉴스케일파워 소형모듈원전의 설계를 검토하고 핵심 기기인 원자로 모듈을 공급한다. 두 회사는 뉴스케일파워가 주(州)정부와 건설을 협의 중인 아이다호·워싱턴·와이오밍 등 미국 내 지역뿐 아니라 중국·러시아·사우디 등 소형모듈원전에 관심이 높은 해외시장으로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 투자사와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대한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