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2005년 이전 경유차량 올해 안에 전량 교체

미세먼지 대책... 병영생활관 공기청정기 6만대 설치 완료

국방부는 전군의 모든 병영생활관에 공기청정기 6만여대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환경부와 업무 협약을 맺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동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작년 12월부터 각 군 등 관계기관과 회의를 개최해 공기청정기 보급을 준비해 왔으며, 3월 8일부터 첫 보급을 시작해 이날 완료했다.

각 군은 장병들이 공기청정기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도록 ‘공기청정기 관리 및 운용 방법에 대한 지침’을 마련했다.


국방부는 “장병들이 병영생활관 내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쾌적하게 병영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를 사용 중인 30사단 김명규 상병은 “미세먼지 때문에 평소 앓고 있던 비염이 더 심해지고 있었는데 공기청정기가 보급된 이후 점점 나아지는 것 같다”며 “실내 공기 질을 계기판을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서 걱정이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박재민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은 “공기청정기는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큼 부대 지휘부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국방부는 병영휴게실, 병영도서관, 체력단련장, 병영식당을 비롯해 장병들이 다수 근무하는 사무실에 공기청정기를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다. 또 공기청정기 필터 교환 비용도 내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국방부와 환경부는 국가 배경농도 측정을 위해 접경지역에 대기측정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특히 올해 말까지 2005년 이전 노후 경유차량(상용버스·짚·트럭)을 전량 교체할 계획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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