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미분양 아파트 급증

지난달 수도권은 전월比 36%↑
"일시 현상"vs"누적 시작" 맞서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의 미분양이 2월보다 36% 급증했다. 서울에서만 아파트 미분양이 700가구 이상 발생했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 증가가 특정 아파트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과 주택 시장 냉각에 따른 미분양이 누적되기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이 엇갈린다.


국토교통부는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월보다 4.2% 증가한 6만 2,147가구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미분양 주택은 올 들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급증했다. 2월 수도권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7,727가구였지만 지난달에는 1만 529가구까지 급증했다. 서울에서만 미분양 물량이 720가구가 새로 발생했다. 인천(2,454가구)과 경기(7,305가구) 역시 3월 미분양 물량이 전달보다 각각 655가구, 1,427가구 늘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이유는 최근 일부 지역에서 선보인 단지들의 분양성적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또 서울 조차 1순위에서 청약을 마친 단지에서 계약 포기 등으로 미계약 물량이 나오고 있는 것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일시적 현상인지 누적인 지는 4~5월 수도권 분양실적을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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