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연출 이창민, 극본 김기호·송지은·송미소·서동범, 제작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 11회에서 김선호(차우식 역)가 문가영(한수연 역)에게 정식으로 고백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수연이 술을 많이 마신 탓에 취중 고백을 기억하지 못하자, 제대로 고백하기로 결심한 것.
우식은 수연에게 고백을 시도했지만 수연이 눈과 귀를 다치는 바람에 1차 시도, 2차 시도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우식은 몸이 다 낫지도 않은 상황에서 촬영을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다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수연을 구해주었다. 그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촬영을 강행하려는 수연을 더욱 단호하게 붙잡았다. 이에 수연이 네가 뭔데 이러냐며 화를 내자, 우식은 “좋아하니까! 그래서 자꾸 신경 쓰이고 걱정되니까”라고 마음을 털어놓듯 고백했다.
그러나 우식의 사랑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다. 수연이 우식의 고백에 대해 거절을 한 것. 우식은 애써 괜찮은 척하며 평소와 같이 아르바이트를 다니고, 수연에게 먼저 다가가 고백하기 전처럼 행동했다. 하지만 이는 정말 괜찮은 척일 뿐이었다.
우식은 수연과 자주 가던 호떡집에 들렸다가, 둘이 참 잘 어울린다며 잘해보라는 아주머니의 말에 눈물을 흘렸다. 놀란 아주머니가 “왜 그래? 괜찮아?”라고 묻자, 우식은 “아니요. 괜찮은 줄 알았는데 안 괜찮은 것 같아요”라며 어린아이처럼 펑펑 울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선호는 짝사랑을 해본 누구나 경험해봤을 법한 감정을 섬세하고 담담한 연기로 표현해냈다. 오래도록 담아왔던 마음을 어렵게 고백했지만, 거절당한 뒤 괜찮다고 웃어 보이다 끝내, 꾹꾹 참아왔던 감정을 터트리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쏟아낸 김선호. ‘괜찮다’는 마음의 빗장을 푼 채 아이처럼 목 놓아 우는 그의 눈물 열연은 다수의 연극과 드라마 등을 통해 차곡차곡 쌓아올린 ‘배우 김선호의 진가’를 제대로 증명해내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그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진한 여운을 남기며, ‘차우식’의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응원하고 싶게 만들기도.
한편, 김선호의 열연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으라차차 와이키키2’는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