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가 즐거운 일터가 되려면 직원들이 성취감과 행복감을 느껴야 합니다. 직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거듭나 그룹에서 역량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나 휴가문화·복지후생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행사에서 ‘즐거운 일터가 되기 위한 조건’을 묻는 한 직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번 행사에는 100여명의 직원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금융권의 화두인 디지털 전환에 대해 윤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업무를 정보기술(IT)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니즈에 맞춰 더욱 쉽고 빠르게 바꿔나간다는 생각의 전환을 함께하는 것”이라며 “고객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고객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지

털화 속도를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행사 마지막에 추천도서 8종을 직원들에게 선물하고 다양한 포즈로 직원들과 사진을 촬영하는 등 자유로운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윤 회장은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그룹의 모든 계열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타운홀미팅을 개최해 경영전략과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등 적극적인 현장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그룹 및 계열사의 경영성과 공유, 주요 이슈 등에 대한 토론, 그룹의 새로운 미션인 ‘세상을 바꾸는 금융’에 관한 모바일퀴즈, 직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 윤 회장이 즉석에서 답변하는 시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의 타운홀미팅은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직접 현장의 의견을 듣겠다는 윤 회장의 평소 경영철학에서 시작됐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뉴 KB’ 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