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하반기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미쓰리’(연출 한동화, 극본 박정화,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가 이혜리, 김상경의 캐스팅을 확정했다. 1년 8개월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이혜리와 믿고 보는 배우 김상경의 흥미로운 조합은 벌써부터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만든다.
‘미쓰리’는 말단경리에서 졸지에 대표이사가 된 이선심(이혜리 분)이 위기에 빠진 회사를 일으키기 위해 오합지졸 직원들과 고군분투하며 성장하는 휴먼 오피스 코미디다. OCN ‘38사기동대’,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 등 묵직한 메시지를 녹여낸 통쾌한 웃음으로 짜임새 있는 연출을 선보인 한동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정화 작가가 집필을 맡아 공감력을 증폭한다.
이혜리는 말단경리에서 대표이사가 되는 ‘미쓰리’ 이선심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선심은 스펙이라고는 1도 없는 극한청춘. 고군분투 끝에 청일전자 말단경리로 입사한 후에도 온갖 심부름을 도맡으며 이름도 없이 ‘미쓰리’로 불리지만, 특유의 긍정에너지로 굳세게 버텨내는 인물이다. 날벼락처럼 망하기 직전 회사의 대표이사가 되면서 무능력 ‘무수리’였던 선심은 인간미 넘치는 남다른 리더쉽을 무기로 극한 소생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응답하라 1988’ 덕선을 변곡점으로 연기자로 빛을 발하기 시작한 이혜리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유쾌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완벽한 싱크로율을 기대케 하는 ‘미쓰리’ 선심을 맡게 된 만큼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한층 성숙한 연기로 청춘의 새로운 얼굴을 그려낼 그의 컴백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 김상경이 세상 까칠한 현실주의자 ‘유부장’ 유진욱 역으로 분한다.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열정은 메마른지 오래. 인간성 따위 개나 줘 버리고 직원들과 협력업체들을 닥달하며 마른 오징어에서도 즙을 짜낸다는 ‘인간착즙기’로 명성이 자자하다. 위기에 놓인 회사의 대표이사가 된 선심을 보며 소진됐던 열정이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부드러운 위로보다 뼈아픈 충고로 선심이 한계를 깨뜨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반전의 ‘츤데레’ 멘토 길을 걷게 되는 인물이다.
김상경의 가치는 그의 필모그래피가 증명한다. 다양한 작품에서 힘을 더하는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자신만의 색을 그려왔던 김상경은 최근 ‘왕이 된 남자’를 통해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했다. 김상경의 진정성 있는 연기는 ‘미쓰리’가 선사할 공감의 진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무엇보다 경쾌한 리듬감의 이혜리와 묵직한 김상경의 연기 합주가 만들어낼 색다른 시너지도 놓치면 안 될 관전 포인트. 여진구에 이어 이혜리의 ‘킹메이커’로 나선 김상경의 연기 변신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혜리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건강한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좋은 선배님들과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다.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주인공인 휴먼 오피스 드라마 ‘미쓰리’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상경은 “이번에 맡은 ‘미쓰리’의 유진욱 부장은 우리 일상의 모습이 그대로 담긴 현실적인 모습이다. 그 점이 저에게는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밝히며 “드라마지만 우리의 모습을 소름 끼치도록 고스란히 담아내서 조금이나마 위로와 위안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합류 소감을 전했다.
한편 ‘미쓰리’는 2019년 하반기 tvN에서 방송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