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문을 연 롯데백화점 선양점. 롯데그룹 계열사 7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롯데월드 션양(樂天世界瀋陽, 러티엔슈지에션양)’의 1단계 사업이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이후 주거시설 등 건설 공사가 2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 /서울경제DB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으로 중단됐던 롯데그룹의 중국 선양 롯데월드 공사가 2년여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달 중순 중국 랴오닝 성 선양 롯데월드 건설 현장에서 일부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공사 재개 일정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오랫동안 공사가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장 정리 작업 등을 포함한 일부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사 재개는 선양시 정부가 지난달 15일 롯데월드와 호텔 등을 비롯한 롯데타운 2기에 대한 시공 인허가를 내주면서 가능하게 됐다.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는 16만㎡ 부지에 건축면적 150만㎡ 규모의 쇼핑몰, 호텔, 아파트 등을 짓는 사업이다. 2014년 5월 문을 연 백화점과 영화관 아파트 등은 이미 들어선 상태다. 하지만 사드 사태가 불거진 2016년 말 중국 당국이 선양 롯데월드 건설에 절차상의 미비점이 있다며 공사를 중단시킨 후 2년여간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1월 황각규 롯데지주(004990) 부회장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사드 사태가 다소 진정되면서 지속적으로 재개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실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