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출범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최대 실적을 낸 손태승(사진)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000030)장이 5,000주에 달하는 자사주를 또 매입했다. 앞으로의 실적 자신감과 저평가된 주식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2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달 29일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입했다. 올 들어서만 세 번째 자사주 매입으로 손 회장 보유 물량은 총 5만3,127주에 달한다. 이는 주가 부양 의지는 물론 실적 자신감에 따른 차원으로 풀이된다. 손 회장은 자사주 매입에 이어 이달 중 해외 주요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설명회(IR)에도 직접 나설 예정이다. 우선 글로벌 자산운용사 밀집지역인 홍콩과 일본을 방문해 현지 연기금을 포함한 주요 투자자들과 면담한다. 특히 신규 투자 확보를 위해 다양한 기관투자가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우리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최근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로 본질가치 대비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이번 손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그룹 경영실적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주가 부양, 주주친화정책 의지를 대내외에 재차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