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스타트업 PUMP 모델들이 공유 전동킥보드 ‘씽씽’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PUMP
배달 서비스 ‘띵동’을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새로운 전동 킥보드 공유 플랫폼이 나왔다. 기존 모델보다 안정성을 강화하고, 최대 4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교체형 배터리를 설치해 운영 효율화를 꾀했다.
스타트업 ‘피유엠피(PUMP)’가 2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로 모빌리티(전동 킥보드) 공유 플랫폼 ‘씽씽’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윤문진 PUMP 대표는 “사람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려는 목적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씽씽이 더 빠르고, 편리한 차세대 대중교통 서비스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라이프케어 전문 브랜드 ‘띵동’과 연동돼 운영된다는 점에서 씽씽은 기존 서비스들과 차별점을 확보했다. 띵동 소속의 메신저(배달원)가 실시간으로 배터리를 교체하고, 제품 점검 및 수리 서비스를 한다. 또, 띵동의 24시간 콜센터를 통해 고객 호출 시 30분 이내 출동해 불편을 해결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PUMP는 씽씽이 승차감이나 안정성에서도 경쟁력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된 모델은 기존 모델들보다 더 큰 바퀴(휠)를 적용했고 충격흡수장치(서스펜션)를 탑재했다. 주행시간도 4시간으로 기존 모델보다 2배 길다. 이를 통해 자체 주행 안전성 테스트에서 A+와 A등급을 획득했다.
지난달 말 서울 강남 지역에 한해 무료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용횟수가 약 6,800여 건을 넘어섰다. 이달 중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며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도시로 지역을 확대해 연말까지 총 3만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요금은 대략 10분당 1,000원 선이다.
다만 보험이나 도로 점유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보험은 이동수단에 꼭 필요하지만 일반적으로 보험은 월 혹은 연 단위로 상품이 출시돼 있다. 이에 윤 대표는 “일 혹은 시간 단위로 보험료를 낼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핀테크 보험사와 논의해왔다”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때는 이에 맞는 보험 상품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 거치대 없이 도로 위에 방치되어 있다시피 해 전동킥보드가 도시의 흉물이 된다는 논란도 씽씽이 마주한 문제 중 하나다. 이에 윤 대표는 “지역자치단체뿐만 아니라 경찰과도 도로 점유와 관련한 문제를 사전적으로 논의하자는 움직임이 있다”며 “도로 위에 방치된 전동킥보드를 관리할 전담 인력도 있다”고 전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윤문진 PUMP 대표가 2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씽씽 서비스 론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PU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