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HOT스톡] 스포티파이, 유료 가입자 1억명...'음악 스트리밍' 글로벌 1위





스포티파이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웨덴 업체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전 세계 79개국에 약 4,000만곡 이상의 음원을 서비스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글로벌 1위의 스트리밍 사업자로 국내 유사업체로는 멜론·지니·벅스 등이 있다. 올해 1·4분기 기준 전 세계 월간 사용자 수는 2억1,700만명으로 이 가운데 유료 가입자가 최초로 1억명을 넘었다.

스포티파이의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어난 15억1,000만유로(약 1조9,700억원)를 기록했으나 5,000만유로(약 654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이어졌다. 스포티파이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손꼽히는 인도에 지난 2월 진출했으며 첫 주에만 가입자 100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1·4분기 말에 약 200만명까지 가입자를 늘린 상태다. 현지 1위 음원 보유사와의 제휴가 주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1·4분기 가입자 1인당 수익은 4.71유로로 약 2% 감소했는데 이는 인도 같은 신흥국 시장 진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스포티파이는 최근 유명 팟캐스트 업체인 김릿·앵커·커틀러 3곳을 인수해 음원 이외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와 달리 북미권은 음성 콘텐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팟캐스트와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가 필수다. 또한 구글의 인공지능(AI) 스피커 ‘홈미니’와의 프로모션을 통해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SK텔레콤과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AI 스피커 제조사 역시 자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콘텐츠 내재화가 이뤄지고 있다. 보는 콘텐츠에서 듣는 콘텐츠까지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인터넷·미디어·통신 업체들의 콘텐츠 확보 경쟁으로 콘텐츠 관련 업체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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