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동절 연휴 중국내 관광지출 20조원…전년비 16.1%↑

지난 2일 중국 장쑤성 난징의 공자묘를 중국인들이 둘러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경기 둔화로 고전하는 가운데 ‘노동절’ 연휴(1~4일) 중국내 여행을 즐긴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내수경기에 톡톡히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연휴 동안 총 1억5,500만명이 국내 여행을 해 지난해보다 13.7% 늘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여행 수입은 1,176억7,000만위안(한화 20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 증가했다. 중국 국내 여행객들은 이 기간 문화나 레저 등을 즐기는 데 주로 소비했으며 평균 2.25일을 여행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1일 철도 이용객은 1,724만명으로 하루 철도 이용객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 철도 이용객보다 44.3%나 늘어난 숫자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은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는 항저우의 시후(西湖)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청두 시가지인 춘시루(春熙路), 난징 공자묘(孔子廟)가 뒤를 이었으며 베이징 올림픽 공원, 시안 다옌(大雁)탑, 톈진 이탈리아 리도 인기 관광지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달 청명절 연휴에도 1억1,200만명이 중국 내 여행을 하면서 479억위안(한화 8조1,000억원)을 쓰는 등 중국은 연휴를 확대하거나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축된 내수 경기를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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