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지급여력비율 200% 임박에...한화생명, 3,000억 조달 검토

신종자본증권 발행 나서
자본확충 위해 3년 연속



삼성생명(032830)·교보생명의 RBC 비율이 300% 이상이라는 점을 보면 추가 자본 확보가 절실하다. 2022년에 IFRS17과 신지급여력비율(K-ICS)이 함께 시행되면서 생보업계의 자본 확충 이슈가 크다.


최근 저금리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보험업계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의 또 다른 이유다. 저금리가 이어지면 보험사의 예상 자산운용이익률이 내려가고 책임준비금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 준비금이 투입되지 않으면 RBC 비율은 떨어진다. 실제 2014년 운용자산이익률은 4.98%였으나 지난해에는 3.7%까지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신종자본증권 추가 발행으로 연간 신종자본증권 배당 지급금액은 732억원에 달한다.

IFRS17 이후 부채로 잡히는 저축성보험 비율이 좀처럼 하락하지 않는 것도 부담이다. IFRS17 기준에 따르면 저축성보험은 부채로 인식되면서 생보업계는 보장성보험에 상대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한화생명도 저축성보험 비율을 줄이려 하지만 쉽지 않다. 지난해 한화생명 연납화보험료(APE) 비중을 보면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 규모는 각각 3,500억원, 9,740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성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지만 보장성보험은 5.3% 줄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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