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물과 재해 고위급 전문가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6일자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물 문제에서 나루히토 일왕의 활동이 일본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왕세자 시절인 지난 2007년 12월 오이타현 벳푸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태평양 물 정상회의에서 네팔에서 찍은 사진을 소개하면서 물과 사회문제의 연관성을 언급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왕세자 시절 국내외 방문 때마다 그 지역의 용수 및 방재 시설에 들러 연구자 관점에서 시찰하고는 했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는 유엔 물과 위생에 관한 자문위원회 명예총재로 활약했다. 2013·2015년 유엔본부에서 열린 ‘물과 재해에 관한 특별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나루히토 일왕의 유엔 연설을 막후에서 지원한 인사 가운데 한 사람이 유엔 ‘물과 재해 위험 감소 사무총장’ 특사도 맡고 있는 한 전 총리였다. 한 전 총리는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한 연설로 배울 점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박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