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서울역점 내 감말랭이 매대/허세민 기자
허니버터 아몬드
양념 아몬드, 김치 등 반찬류, 감말랭이가 중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사가는 K-푸드 필수템 리스트에 올랐다.
브라우니, 크런치 바 등 초콜릿을 기반으로 한 단맛에서 허니버터 아몬드의 ‘단짠(단맛과 짠맛)’,감말랭이의 부드러운 단맛 등으로 K-푸드의 세분화된 맛을 즐기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서울역점에서 중국인 판매량 1위 제품이 ‘마켓오 브라우니 세트’에서 허니 피크닉세트로 바뀌었다. 허니 피크닉세트는 아몬드에 허니버터와 요구르트, 와사비, 바나나맛 등의 양념을 입혀 소량 포장으로 구성한 제품으로 다양한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위는 ‘크런키 더블크런치바’에서 김치 등 반찬류로, 3위는 ‘요구르트 젤리’에서 감말랭이로 이동했다. 4위와 5위는 달콤하고 고소한 ‘허니버터 아몬드’와 쫀득한 식감의 ‘크리미츄’가 각각 차지했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초콜릿의 단맛 등에서 나아가 더 색다른 맛을 찾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구마 말랭이 등도 인기를 끌다가 최근에는 더 단 맛을 내는 감말랭이가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매대도 전면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의 구매 목록을 좌우하는 요소는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가족과 함께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는 미셸(20)은 “한국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에게서도 듣고 유튜브에서 소개해주는 제품을 보고 그대로 쇼핑했다”면서 “허니 피크닉 세트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서 3개 세트를 구입했고 헤어 에센스는 중국에서 2배 넘게 비싼 가격에 판매돼 10개를 샀다”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중국인 객수는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사드 이슈의 여파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고무적인 수치라는 분석이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올해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매출이 전년대비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중 여객 노선과 운항횟수 증가로 중국인 여행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중국인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김용희 롯데마트 서울역점 마케팅총괄은 “서울역점은 외국인 고객을 위해 KOREA Food 및 Beauty Street을 조성해 외국인 인기상품을 집중 배치하고 Tax 프리 주관사와 협의해 택스 프리 구매금액 별 사은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외국인 대상으로 한국 전통놀이 체험을 할 수 있는 이벤트를 늘리고 서울역 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SNS를 통해 외국인 고객과 소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