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연 돋보이는 것은 배우 라인업이다. 실제 악기 연주 경험이 전혀 없던 지난 공연과는 달리, 이번 재연에서는 전편을 통해 실력을 가꾼 나현우, 엄태형을 주축 내세운다. 여기에 ‘6시 퇴근’의 권혁선, ‘그리스’의 임종관, ‘명성황후’의 최은실 등 이미 탄탄한 공연 경력을 쌓아온 배우와 함께해 듣고 느끼기에, 보고 즐기기에 최적인 라이브 무대를 만들어냈다.
이처럼, 80년대 서울 봉천동 음악다방을 배경으로 과거 혜성같이 등장했으나 불의의 사고로 모습을 감춘 천재 뮤지션 ‘창식’과 음악을 사랑하는 청춘 ‘종필’ 일행의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는 <창문 너머 어렴풋이>는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의 입맛을 고루 맞춘 세대 통합 뮤지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이유의 목소리로 널리 사랑받은 ‘너의 의미’, 한국인이라면 익히 즐겼을 동요 ‘개구쟁이’를 비롯해 ‘어머니와 고등어’, ‘기타로 오토바이 타자’, ‘아니 벌써’ 등 산울림, 김창완의 명곡 리스트들과 젊은 배우들의 뜨거운 에너지가 전해줄 감동과 메시지가 관람포인트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