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호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상무가 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KAIST와 개최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서비스 포럼’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연단에 오르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KAIST와 손잡고 국내 개인형 공유 이동(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확대에 나선다.
7일 현대차(005380)와 KAIST는 양재동 AT센터에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포럼’을 개최하고 개인형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서호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상무가 7일 서울 양재 AT 센터에서 KAIST와 개최한 포럼에서 ‘민관 협업을 통한 공유 서비스 생태계 구축 사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이번 포럼은 개인형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가 국내에 정착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의견을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서 현대차가 노하우을 공유한 개인형 모빌리티 서비스는 전동킥보드 및 자전거 공유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차량 공유와는 달리 일정 지역, 수 ㎞ 내에서만 서비스되기 때문에 ‘라스트마일(LastMile)’이라고 불린다. ‘라스트마일’은 교통이 혼잡하거나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수단이 닿지 않는 단거리 이동 서비스다. 빠르고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동선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책임연구원이 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KAIST와 개최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서비스 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업계에서는 전동 킥보드 등 글로벌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 규모가 지난 2015년 4,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2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열린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포럼’ 주제 발표에는 현대자동차와 KAIST·국토교통부·도로교통공단 관계자뿐 아니라 국내의 ‘카카오 모빌리티’와 ‘올룰로’, 동남아시아의 ‘그랩 휠스’, 유럽의 ‘분더 모빌리티’ 등 글로벌 개인형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 기업들도 대거 참여했다. 박희경 KAIST 재난학연구소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개인형 모빌리티는 미래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이동수단이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자율운행 중심의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에 중요한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럼에 앞서 현대차와 KAIST는 올 2월부터 4월 중순까지 KAIST 대전 캠퍼스 내에서 첨단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전동킥보드 공유 시범 프로젝트를 실시한 바 있다. 총 50대의 전동킥보드를 캠퍼스 주요 지역에 비치해 200명의 학생이 학교 내에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개월여간 공유 전동킥보드를 이용한 건수는 총 3,300여건, 누적 이용 거리는 약 5,000㎞다. 사전 안전조치 덕분에 안전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