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협약 이후 스타벅스에서 사용된 고객 개인 컵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을 도입한 후 빨대 사용량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5월 24일에 체결한 환경부-커피전문점(16개사)과의 자발적 협약에 따라 스타벅스가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고,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에코 보너스 스타’라는 개인컵 보상 혜택을 도입한 결과다.
스타벅스는 개인 컵을 쓰는 고객에게 300원을 할인해주거나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점수를 주고 있다. 다른 커피전문점은 음료 판매액의 10% 수준을 할인해준다.
스타벅스 전국 매장 개인 컵 사용량은 2017년 5월부터 자발적 협약 전까지 12개월간 389만6,635개였다. 자발적 협약 이후인 지난해 5월부터 12개월간에는 이보다 178% 증가한 1,081만9,685개로 집계됐다. 이와 별개로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뚜껑을 도입했다. 그 결과 일회용 빨대 사용량은 40% 감소했다. 한편 16개사의 일회용 컵 수거량은 지난해 7월 20만5,515㎏에서 같은 해 12월 7만6,778㎏으로 63% 줄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회용 컵 사용 장면 사진을 올린 시민들에게 개인 컵(텀블러) 1,000개를 선착순으로 증정했다.
/허세민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