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번 발표로 2기 신도시는 더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단 신도시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3기 신도시였던 인천 계양 바로 옆에 부천 대장이 추가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검단 신도시는 지난해 하반기 첫 분양 단지들이 괜찮은 분양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해 말 3기 신도시 계획 발표 이후 관심이 뚝 떨어졌다. 지난달 초 선보인 대방노블랜드는 총 1,274가구 공급에 87명이 지원해 1,187가구가 미분양됐다. 올 3월 청약한 불로동 대광로제비앙도 총 555가구에 35명이 접수했다. 올해도 1만 2,000여 가구의 공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아슬아슬한 분위기다.
또 다른 2기 신도시인 파주 운정은 인근인 고양 창릉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교통 문제로 몸살을 앓아온 파주 운정의 경우 지난해 말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A노선의 공사 착공과 함께 훈풍이 불기도 했지만 교육환경영향평가 평가 재실시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운정3지구의 경우 사업추진 11년 만인 올해 3월 분양을 실시하려 했으나 두 달 가까이 일정이 미뤄지기도 했다. 김포 신도시나 인천 청라, 일산 등 경기권 뿐 아니라 은평구, 강서구 마곡 등 신도시와 인접한 서울권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경기도에 아파트를 이렇게 때려 넣으면 서울 도심, 강남권만 살아남고 경기도와 서울 외곽은 집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반발도 넘어야 할 산이다. 현재 1차 3기 신도시는 물론 택지개발 사업이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 발표된 3기 신도시 4곳의 경우 주민설명회가 무산돼 날짜가 미뤄지거나 생략키로 한 곳도 나왔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