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인 지분율 57.33% '역대 최고'

18년 만에 기록 경신
외국인 올 순매수 3.5조

삼성전자(005930)의 외국인 지분율이 57.3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01년 57.30%를 기록한 후 18년 만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3일 57.31%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57.33%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 외국인의 집중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55%대에서 지분율이 2%포인트 넘게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은 반도체 업황 부진과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에만 2조3,351억원을 매수했고 2월과 4월에도 각각 5,603억원, 6,370억원을 매수하며 지분을 늘렸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실적이 2·4분기 바닥을 찍은 뒤 점차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외국인이 선취매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이 급락해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수요가 조금씩 회복하면서 D램과 낸드의 출하량이 당초 가이던스에 비해 좋았고 2·4분기에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4분기부터 반도체 턴어라운드에 의한 실적 증가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50% 이상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반도체 수요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내다봤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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