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급파, 이란의 탄도미사일 이동 가능성 첩보 때문”

CNN 정부 소식통 인용 보도
“미사일 방어시스템 등 추가화력 배치도 검토”

미국의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EPA연합뉴스

이란이 페르시아만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배에 싣고 이동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듣고 미군이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를 중동 지역에 급파한 것이라고 미 CNN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CNN은 그러나 이란의 미사일 이동 의도와 관련해선 “이란이 배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지, 또는 이란군이 육지에서 사용하기 위해 미사일을 수송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이 지역에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포함한 추가 화력을 파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미국은 몇 달 전 본국으로 철수시킨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를 그 지역에 되돌려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빌 어번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란과 이란의 대리군이 이 지역에서 미군을 공격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는 최근의 뚜렷한 징후 때문에 더 많은 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금주 초 지중해에 있던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를 중동에 배치하는 작전에 돌입했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전날 트위터에서 “이란 정부군에 의한 신뢰할만한 위협 징후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자산을 신중하게 재배치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 정권에 미군이나 우리의 이익에 대한 어떠한 공격에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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