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소비자 피해 상담 15% 급증

침대 관련 불만 접수 20배 늘어


지난해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는 소폭 줄었지만 60세 이상 고령 소비자들의 피해 상담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는 79만2,439건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고령 소비자 피해 상담은 7만7,5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60세 이상 인구 증가율 4.9%보다 3배가량 높은 수치다.

고령 소비자들의 피해 상담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침대였다. 지난해 발생한 ‘라돈 침대’ 사건의 여파로 분석된다. 침대 수거·교환 지연 관련 불만 접수 건수는 전년 대비 20배 늘어난 5,780건에 달했다. 다음으로 이동전화서비스(2,919건), 상조서비스 (2,380건), 주식·투자전문(1,970건), 스마트폰·휴대폰(1,94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고령 소비자들의 전자상거래 관련 피해 상담도 늘고 있다. 고령 소비자 상담 중 전자상거래나 방문판매, 전화 권유판매 등 특수판매와 관련된 것은 1만9,310건이다. 이 중 전자상거래 관련 상담은 5,270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유하고 고령 소비자 정책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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