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민생파탄·좌파독재 2년 집중 해부 대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출범 2주년을 맞는 문재인 정권을 두고 ‘마이너스 정부’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열린 ‘문재인 민생파탄·좌파독재 2년 집중 해부 대토론회’에서 “(현 정부) 실정이 대한민국 곳곳에 곰팡이처럼 피어나고 있다”며 “헌정질서·경제·외교안보의 3대 파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득주도 성장과 반기업 정책, 포퓰리즘 등 악의 축으로 인해 정부가 ‘마이너스 정권’이 되고 있다”며 “그동안 주장했던 평화는 미사일로, 중재자·조정자는 왕따로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이날 ‘문다혜 해외 이주 의혹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다. 현직 대통령 자녀가 임기 중 해외로 이주한 드문 사건인데도 청와대가 숨기려고 해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가 필요하다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경남 거제시 장목면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대표는 이틀째 장외 민생투쟁 대장정을 이어가며 현 정부에 대립각을 세웠다. 경남 거제에 위치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황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23일간 단식을 통해 민주주의를 관철하기 위한 노력을 했고 대통령이 된 후에는 금융실명제라는 정말 어려운 일을 단행했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다”면서 “어려울 때 나라를 세우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 이어 대우조선 매각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몇십만명이 걸려 있는 문제인데 졸속행정이 된 게 아니냐”며 “일부 국가기관 관련자들의 결정에 많이 의존해서 결정이 이뤄진 게 아닌가, 잘못된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