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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7·토트넘)의 2018~2019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인으로는 박지성 이후 두 번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는다.
토트넘은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챔스 4강 2차전 원정에서 0대2로 뒤지다 후반에만 3골을 넣어 3대2로 역전승했다. 1차전 홈에서 0대1로 뒤졌던 토트넘은 합계 3대3을 만들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스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FC바르셀로나를 꺾고 올라온 리버풀과의 결승은 6월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펼쳐진다.
4강 1차전에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했던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뛰며 ‘암스테르담 기적’에 힘을 보탰다. 부지런한 움직임과 과감한 슈팅으로 경기에 활기를 더했고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주인공은 루카스 모라였다. 후반 들어 2골을 넣으며 희망의 불씨를 지폈던 모라는 결승 희망이 다시 꺼져가던 경기 종료 직전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토트넘 선수단은 믿기지 않는 듯 얼굴을 감쌌고 아약스 선수단 역시 믿을 수 없는 패배에 얼굴을 숨겼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근 레드카드를 받아 리그 최종전에 뛰지 못하게 됐다. 이날 4강 2차전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뻔했으나 가장 중요하고 영광스러운 경기를 뛸 기회가 주어졌다. 한국 선수의 챔스 결승 출전은 2008~2009시즌과 2010~2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의 박지성에 이어 8년 만이자 두 번째가 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