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성매매 혐의도···추가 성접대 포착

경찰, 버닝썬 수사결과 다음주 발표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는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지난 3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성매매 알선과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아이돌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성접대를 알선했을 뿐 아니라 직접 성매매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2015년 일본인 투자자와 2017년 필리핀 팔라완 생일파티 외에 추가로 성접대를 한 혐의도 포착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9일 “승리의 구속영장에 적힌 범죄 사실에 성매매 혐의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매매가 이뤄진 날짜와 장소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 회장 일행과 같은 호텔에 투숙했을 당시의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2015년 일본인 투자자 건, 2017년 필리핀 생일파티 건 외에 추가로 의혹이 있어 계속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도 했다. 추가로 제기된 성접대 의혹은 국내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성매매, 성매매 알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승리와 그의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구속영장을 이날 법원에 청구했다.

성접대와 관련해 승리는 그동안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 회장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 유흥업소 여종업원을 동원해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를 받아왔다.

버닝썬 논란의 계기가 된 김상교씨 폭행 사건과 클럽·경찰 간 유착 의혹이 불거진 윤모 총경과 관련한 수사 결과는 다음주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윤 총경 관련 사건은 동원 가능한 모든 수사방법을 써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한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2017년 서울 강남의 클럽에 미성년자 출입을 무마해준 대가로 수백만원을 받은 혐의로 현직 경찰관이 이날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제3자뇌물취득 혐의로 청구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염모 경위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클럽·경찰 유착과 관련해 현직 경찰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지영·백주연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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