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뒤 中상품 전체에 '관세폭탄'...美 USTR “추가로 3,000억달러 규모도 관세인상 착수”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무역담판을 마친 류허(왼쪽) 중국 부총리가 회담장을 떠나면서 로버트 라이트하우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0일 무역담판이 성과없이 끝나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이 10일 중국산 수입품 약 3,000억달러(약 353조원)어치에도 대한 관세 인상 절차에 착수했다. 이는 미국이 현재 25% 고율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2,500억달러 규모에 이외의 나머지 물품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약 3,000억달러 규모의 남아있는 대중국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는 절차를 개시하도록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USTR는 이와 관련한 공지와 의견수렴 절차가 조만간 관보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며 세부 사항도 오는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USTR는 앞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약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하는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500억 달러에는 25%가 부과돼 있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대미 상품수출액은 5,395억 달러다.

즉 추가로 3,000억달러어치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셈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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