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신뢰 위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며 “화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그것들은 단거리(미사일)이고 나는 전혀 신뢰 위반(breach of trust)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언젠가는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지금 시점에선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것들은 단거리 미사일들이었다”면서 “매우 일반적인 것(very standard stuff)이었다. 매우 일반적인”이라고 거듭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폴리티코는 이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을 자랑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 대해 이날 폭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협상하기를 원한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 어제 말했듯이 그는 지금 당장 협상하고 싶어하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계속 굳건히 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이에 따라 대화를 통한 비핵화 문제 해결이라는 기본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북한이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일괄타결식 빅딜론’ 에 대해선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