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하·리니지2M·BTS월드...‘3N’ 구원할까

3사 1분기 실적 부진에 설욕 다짐
넥슨 트라하, 토르 배우 모델로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 순항중
엔씨 리니지2M, 하이엔드 풀3D로
업그레이드 전투시스템 선뵐 예정
넷마블 BTS월드, 100개 영상 활용
실사형 게임으로 글로벌 팬심 공략

지난달 18일 정식 출시된 넥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라하’의 광고 모델인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사진제공=넥슨

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의 대표 이미지/사진제공=엔씨소프트
남성그룹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넷마블 게임 ‘BTS월드’ 대표 이미지/사진제공=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251270).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의 1분기 성적표가 전반적으로 초라한 가운데 공을 들여 개발한 신작들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작과 흥행작이 뚜렷이 없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에는 여러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각사가 다른 지식재산권(IP) 활용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첫 주자는 넥슨이다. 넥슨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IP로 승부수를 띄웠다. 영화 ‘어벤져스’의 ‘토르’를 열연한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가 광고 모델로 나와 화제를 모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라하’는 지난달 출시 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위 안팎으로 순항 중이다. 출시 초반 2위까지 올라 돌풍을 일으켰다가 순위가 다소 꺾였지만 새로운 세계관과 등장인물이 나와 이용자들에게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고질라 디펜스 포스’와 ‘바람의나라: 연’ 등도 출시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게임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IP를 활용했다. ‘리니지M’은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엔씨소프트 대표 게임으로, 그 뒤를 이어 ‘리니지2M’이 하반기 출시된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2M은 기존 PC게임인 리니지2의 모바일 버전의 MMORPG 게임으로, 현존하는 모든 모바일 게임을 뛰어넘는 하이엔드 풀(Full) 3D 그래픽으로 개발 중이며 오픈 월드는 모바일 MMORPG 사상 최대 규모로 구현된다.

엔씨소프트 측은 “리니지2M은 이전 게임들보다 한 단계 진보한 전투 시스템을 갖췄다”며 “긴 시간 동안 포스트 리니지를 기다려온 수많은 이용자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넷마블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유명 IP를 활용해 앞으로의 돌풍을 예고했다. 지난 10일 사전등록을 시작한 ‘BTS월드’는 남성그룹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으로, 케이팝(K-POP)과 케이게임(K-GAME)의 결합을 시도했다. 특히 1만여 장 이상의 방탄소년단 화보와 100개 이상의 영상을 활용해 전 세계 팬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또, 방탄소년단의 신곡(게임 OST)도 게임을 통해 최초 공개된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9일 정식 출시한 넷마블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도 12일 기준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1위이고,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등도 공개된다.

넷마블 측은 “BTS 월드는 이용자와의 교감을 강화하는 추가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업계에서도 “국내뿐 아니라 북미,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의 흥행을 기대한다”며 “충성도 높은 팬층을 기반으로 결제율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는 3N의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부터 별다른 신작을 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리니지M 대규모 업데이트와 ‘리니지 리마스터’ 출시를 앞두고 아이템 프로모션을 축소한 탓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1%나 떨어졌다. 넥슨도 올초 선보인 ‘런닝맨 히어로즈’ 등의 신작들이 인기를 끌지 못했고, 결제 수수료 및 인건비 등 영업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4% 감소했다. 지난해 말 출시된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도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