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부흥마을 들판에서 모내기 준비를 하는 트랙터들이 부산하게 작업을 하고 있다. /강진=연합뉴스
지난달 충분히 내린 비로 전국 저수지의 저수율이 평년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올해 모내기철 농업용수가 정상 공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행정안전부는 12일 발표한 5월 가뭄 예·경보에서 최근 전국적 강수로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모내기 철 물 부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79.3㎜로 평년의 104% 수준이었다. 최근 6개월간 누적강수량은 지난 6일 기준으로 평년의 83% 수준이지만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114%에 이르며 지역별 분포도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다목적댐 저수율은 139%, 용수댐은 116%다.
행안부는 “5∼7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영농기에 접어들며 저수율이 급격히 감소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용수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저수율이 낮은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가뭄 예·경보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중 약한 가뭄을 뜻하는 ‘관심’ 단계를 유지하며 사전 용수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관심 단계 지역은 경북 포항시 진전지, 전남 곡성군 학정제, 충북 영동군 궁촌댐 등이다. 행안부는 이들 지역에서 대체 수원을 활용해 용수를 비축하도록 하고 현장을 방문해 비상급수 대비 상황 등을 점검했다. 아울러 주요 저수지 상황과 가뭄대책용 시설·정비 등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도서 지역 비상급수 현황을 관찰해 농업용수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종효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올해 풍년이 되길 바라는 농민들의 기원과 바람이 실현되도록 정부에서 가뭄에 대비해 최선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며 “영농기 중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평상 시 물 절약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