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인터뷰①] 미나, “연극 첫 도전? 최선 다할 준비 완료”

“새로운 도전에 겁내기보단, 즐기면서 하려고 해요. 항상 준비가 돼 있습니다.”

가수 미나가 ‘라 쁘띠뜨 위뜨’로 연기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섹시한 매력으로 얼굴을 알린 뒤 ‘전화 받어’를 발표해 인기를 끈 이후 2007년 중국으로 건너 가 한류 가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6개월가량 연기학원을 다니며 발성, 호흡 등 기본적인 트레이닝을 받은 미나는 “걱정보다는 기대가 된다”고 첫 연극 데뷔 소감을 밝혔다. 연극 작업에 돌입하면서 발음 및 발성에 공을 들이는 것은 물론이고, 대본집도 늘 손에 들고 다닌다는 미나는 “앞으로도 계속 연기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사진=양문숙 기자

/사진=양문숙 기자

“원래 연기에 관심이 많았지만 예전엔 쉽게 도전하지 못했다. 쑥스러워하는 성격 탓도 있다. 이번에 남편 필립이 연극 도전을 하면서, 저에게도 많은 응원을 해줬다. 필립이 준비하는 모습,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 실제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하나도 빼 놓지 않고 보면서 배운 게 많다. ”

‘라 쁘띠뜨 위뜨’는 프랑스 극작가 앙드레 루생 원작의 코미디 멜로 드라마 연극으로 세 남자와 한 여자가 무인도에 표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파리에서만 1500여회 매진 사례를 기록한 인기 연극이다. 국내에서는 윤스토리엔터테인먼트 여지윤 대표가 기획을 맡고, 이종오가 연출한다.


부부인 ‘필립’과 ‘쉬잔느’, 그리고 ‘필립’의 절친한 친구이자 ‘쉬잔느’의 비밀애인인 ‘앙리’가 여행 중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미나는 아내 쉬잔느 역을 맡았다. 미나는 “무인도에서 구조를 기다리며 벌어지는 네 사람의 사랑, 질투와 갈등이 흥미롭다. 필립도 재미있게 보더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7년 동안 남편 몰래 사랑을 속삭인 쉬잔느를 두고 그는 “바람 피는 건 제 성격이랑 절대 안 맞지만, 애교 있고 귀여운 인물이란 점에서 끌렸다”고 말했다.

“내가 프로인데 못해서 욕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컸다. 제가 잘 표현하면 매력 있게 표현 될 역할이란 점에서 더 공을 들이고 있다. 무대에는 가수 활동하면서도 많이 서봐서 어색한 건 없다. 그냥 ‘잘한다’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이 대사를 10배의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연극에 피해를 주면 안 되지 않나.”

미나는 호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사가 많은 이번 연극에서 호흡의 밸런스를 잘 조절하기 위해 연습, 그리고 또 연습 중이었다.

“필립이 연극 연습하는 현장에서, 느낀 건데 연기 잘 한다는 건 바로 느낌이 오더라. 베테랑 배우들은 NG가 나도 호흡이 안 끊기고 쭉 가더라. 멀리 있는 관객들 눈에 안 보일 줄 알았는데, 관객석에 앉아보니 하나 하나 바로 보이더라. 호흡을 잃지 않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관객들이 같이 호흡을 하는 게 보인다. 저 역시 열심히 해서 이번 연극을 잘 해내고 싶다. ”

한편, ‘라 쁘띠뜨 위뜨’는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후암 스테이지 1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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