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지난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손학규 당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에 반대하는 기존 최고위원 4인의 공동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4일 손학규 당 대표를 향해 “원내대표 선거가 치러지기 전 두 명의 최고위원 지명을 철회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비민주적인 내부의 현안이 있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결자해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지난 2일 하태경·권은희·이준석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를 보이콧하자 호남계로 분류되는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문병호 당 인천 지역위원장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해 맞불을 놓은 바 있다.
아울러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신환·권은희 사법개혁특별위원 사임 원상복구를 지지해달라고 동료 의원들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하 최고위원은 “의원들 모두 두 원내대표 후보의 뜻에 따라 강제 사보임 원상복구가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데 지지를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국면에서 김관영 원내대표가 공수처법·검경수사권 조정안에 여당과 이견을 보인 권은희·오신환 사개특위 위원을 사임하자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김성식·오 의원은 이를 원상복구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은 김관영 원내대표 체제에서 진행된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다. 회의에는 김 원내대표와 권은희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하태경·김수민 최고위원, 유의동·김삼화·최도자·채이배·임재훈 의원이 참석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