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8 실패박람회’에서 행사 참가자들이 재도전기업인 지원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실패’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응원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2019 실패박람회’가 강원도 춘천에서 시작된다.
행정안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강원도는 15일 ‘2019 실패박람회’ 공동선포식을 강원대학교 백령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실패박람회는 지난해 이어 두 번째 개최되는 것으로 15~17일 강원도, 21~23일 대전, 31~6월 2일 전주, 6월 12~14 대구, 9월 20~22일 서울에서 진행된다.
15일 춘천에서 열리는 선포식에는 진영 행안부 장관, 김학도 중기부 차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여해 실패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한다.
올해 실패박람회는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실패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조성뿐 아니라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재기지원정책 연계를 강화했다.
행사장에 방문하는 국민들은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에서 운영하는 ‘정책마당 재기지원 부스’에서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행사장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실패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와 지자체의 재도전 관련 지원제도를 맞춤형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첫 개최지인 강원도는 ‘혁신은 실패로부터’라는 주제로 실패박람회의 문을 연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최근 발생한 강원도 산불 관련해 전국적인 관심과 우리 이웃들의 도움으로 재난을 극복한 과정을 프로그램에 잘 담아 재난대응의 새로운 해법으로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기지원과 관련한 프로그램은 도전을 위한 디딤돌로서 실패를 조명하는 ‘실패자산 컨퍼런스’, 다양한 분야의 생산활동과 관련된 지원제도를 연계하는 ‘실패극복 정책마켓’, 신용회복과 재창업·취업을 상담하는 ‘재도전 정책상담’ 등도 진행된다.
아울러 부끄러운 경험을 공유하는 ‘이불킥 공모전’, 전화기에 실패담을 토로하며 평온을 찾아가는 ‘실패 고해성사’, 아연실색할 사연을 가진 제품을 교환하는 ‘혁신 스토어’도 준비돼 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실패가 과정으로 인식되려면 무엇보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재도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누구나 실패가 단숨에 해결되는 변화를 기대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용기와 실행에 옮기는 도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학도 중기부 차관은 “개인이든 기업이든 우리 모두는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고 성장한다”며 “혁신 노하우가 선순환되기 위해서는 실패를 극복하고 재도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가 같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