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구출 40대 한국인, 오늘 인천공항 통해 귀국

정부, 장씨 심리치료 뒤 테러 관련 조사 착수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납치됐다가 프랑스 특수부대에 구출된 한국인 여성(가운데)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빌라쿠블레 군 비행장에 도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함께 활주로를 걸어가고 있다./파리 AP=연합뉴스

부르키나파소에서 여행 중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극적으로 구출된 40대 한국인 장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14일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장씨에 대한 심리치료를 진행한 뒤 납치 경위 등 테러 관련 조사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대테러 합동조사팀은 앞으로 유사 사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테러와 관련된 정보를 축적하기 위해 장씨를 조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군에 의해 구출된 뒤 지난 10일 파리의 병원에 입원했던 장씨가 조기 귀국을 희망하면서 비교적 빠른 시일 내 국내복귀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1년 6개월 전부터 세계여행을 시작한 장씨는 지난 1월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여정을 시작해 세네갈·말리를 거쳐 4월초 피랍장소인 부르키나파소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현지에서 4월 12일 버스로 이동 중 무장단체에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약 한 달 동안 피랍된 장씨는 움막 등에서 지내며 열악한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무장조직이 장씨에게 학대를 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이동 경로 중에 국가 전역이 ‘철수권고(적색경보)’ 지역인 말리도 포함돼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위험한 여행을 한 장씨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