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 대회장' 1시간 더 머문 박영선

2일 前 수상자 건넬 축하 꽃다발 준비 요청
행사 후에도 1시간 더 남아…일일이 인사

14일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이균길(맨 오른쪽)서한안타민 대표와 그의 가족들이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중기부.

“대통령은 일정이 바쁘시지 않습니까. 많은 분들이 수상하러 오셨는데, 저라도 남아서 축하를 드려야죠.”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지하 1층에 마련된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 행사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인 대표 5명에게 포상을 전수하고 떠난 문재인 대통령을 환송한 뒤 다시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중소기업계 최대 행사’가 열리기 2일 전 박영선 장관은 중기부 행사 담당자에게 수상자에게 건넬 ‘깜짝 꽃다발’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이날 행사장에서 40명 수상자에게 표창을 달고 준비한 꽃다발을 건넸다. 수상자와 그의 가족과도 일일이 사진을 찍었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이균길 서한안타민 대표와 그의 가족들도 수상무대에 올라 문 대통령에 이어 박 장관에게 다시 축하를 받았다. 본 행사는 예정대로 오후 3시에 마무리됐지만, 박 장관은 1시간 더 늦게 남아 있었다. 참석자들은 ‘스타 장관’를 쉽게 보내지 않았다. 중기부 관계자는 “장관은 행사 참석자들의 사진 요청이 없을 때까지 행사장에 있었다”며 “흐뭇한 광경이었다. 박 장관은 함께 있어야 중소기업인들의 사기도 높아지지 않겠는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중소기업이 살아야 우리 경제의 활력이 살아난다”며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허리다”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단체들의 기업가 정신에 관한 선언문 발표를 듣고 박 장관은 “경제 활력은 여러분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한 마음이다.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화답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박 장관은 취임 직후 중소기업계를 찾아 150여분간 토론회를 했다. 그래도 현안이 너무 많아 분기마다 간담회를 하기로 했다”며 “대통령께서 박영선 장관을 잘 임명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중소기업인 대회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과 청와대 관계자, 중소기업인 440여명이 참석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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